투자처 찾지 못한 시중 자금, MMF에 10조 몰려
2016-01-14 김호성 기자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8거래일 간 MMF 시장에는 무려 10조4288억원이란 자금이 흘러들었다.
이는 지난해 한 해 총 순유입액 11조390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대규모 단기부동 자금이 흘러들며 연초(4일) 94조4537억원이었던 설정액은 6일 100조원을 넘더니, 급기야 12일 103조6303억원까지 증가했다.
특히 4일 중국 금융당국이 증시 폭락으로 ‘서킷브레이커’를발동하고 제도 운용에 대한 비난이 연달아 쏟아진 6일,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까지 강행해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이날 자금 유입액은 3개월여 만에 최고액인 3조4331억원에 달했다.
MMF로 일별 순유입액은 ▲ 4일 1조474억원 ▲ 5일 2조2천46억원 ▲ 6일 3조4천331억원 ▲ 7일 1조777억원 ▲ 8일 9천422억원 ▲ 11일 4천478억원 ▲ 12일 1조712억원이다. 여기에 작년 12월31일에 들어온 2천48억원까지 포함하면 모두 10조4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MMF로 몰린 것이다.
연초에 언제든 돈을 찾을 수 있는 수시 입출금 상품인 MMF로 자금이 대거 쏠린 것은 연말 결제 기간이 지나면 법인 등 자금이 대거 몰리는 데다 새해 전 세계 금융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이자 투자처를 정하지 못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