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매각 우선협상자에 사모펀드 '한앤컴퍼니'

2015-12-30     김호성 기자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국내 시멘트업계 1위인 쌍용양회가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팔릴 전망이다.

쌍용양회 채권단은 29일 쌍용양회 지분 46.14%에 대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전에는 한앤컴퍼니와 한일시멘트가 참여했다. 한앤컴퍼니는 인수 가격으로 시장가격(6000여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7000억~80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컴퍼니는 내년 1월에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3월 말까지 대금 납입 등 모든 거래를 마칠 방침이다. 

이번 주식 인수로 한앤컴퍼니는 쌍용양회 지분 46.83%를 보유해 2대 주주인 일본 태평양시멘트(32.36%)를 누르고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한앤컴퍼니는 쌍용양회 인수로 시멘트업계 점유율 1위가 될 전망이다. 쌍용양회(19.8%)와 이미 보유 중인 한남시멘트(2.58%)와 대한시멘트(2.56%)를 합칠 경우 시장점유율이 25%까지 올라간다.

하지만 태평양시멘트 측이 최근 채권단 대상으로 우선매수권을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어서 최종 인수에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의 태평양시멘트와 채권단 사이에 분쟁이 계속되고 있어 매각 작업이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태평양시멘트는 "현재 진행 중인 우선매수청구권 확인 소송과 함께 매각절차 중지를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도 적극 취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