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한국기업, '광군제' 판매실적 미국 ·일본 이어 3위

2015-11-12     김호성 기자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중국 현지 온라인 쇼핑 시장에 진출한 한국 업체들이 지난 11일 '광군제(光棍節)' 대목에 미국ㆍ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물건을 판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한국 물류 파트너업체 아이씨비(ICB) 관계자는 12일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글로벌에서 11일 한국상품 주문 건수가 미국ㆍ일본 다음 3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을 티몰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티몰은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종합쇼핑몰이고, 해외 브랜드 제품만을 따로 모은 전용관이 '티몰 글로벌'이다.
    

ICB는 현재 티몰 글로벌에 입점한 롯데닷컴ㆍLG생활건강ㆍ이마트ㆍ위메프ㆍG마켓ㆍ더제이미 등 57개 업체와 계약을 맺고 배송을 대행하고 있다.

전체 티몰 글로벌 입점 한국 업체(64개) 물건의 약 90%가 ICB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되는 셈이다.
    

ICB에 따르면 올해 티몰 글로벌의 광군제 당일 전체 거래 건수는 1천만 건으로, 지난해(50만건)의 20배에 이르렀다.
    

ICB를 이용하는 티몰 글로벌 입점 한국업체의 11일 주문 건수도 최대 기록인 약 50만건으로 집계됐다.
    

중국 현지 법인을 통해 '티몰 글로벌'이 아니라 '티몰' 사이트에서 패션 브랜드 상품을 주로 파는 이랜드도 올해 광군제에 대박을 터뜨렸다.
    

이랜드는 "11일 광군제에 티몰을 통해 1억7천500만 위안(약 3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이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1위, 글로벌 패션기업들 가운데 상위 3위에 드는 실적"이라고 자랑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예약판매를 포함해 이번 광군제 시즌에 가장 잘 팔린 이랜드 제품은 ▲ 티니위니 후드티(4천장) ▲ 2위 티니위니 다운점퍼(3천600장) ▲ 3위 이랜드 트렌치코트(3천200장)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