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공기업 채권가 폭락 우려... IMDB, 원금대비 20%↓

국내 연기금 등 대규모 손실 불가피

2015-09-07     김호성 기자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중국경기 둔화우려와 나집(Najib Razak) 총리의 뇌물 스캔들로 인해 말레이시아 공기업 채권가격이 폭락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2013년 말레이시아 개발유한공사(1 Malaysia Development Berhad·1MDB) 채권에 투자했던 국내 연기금, 보험사,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이 대규모 평가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채권 발행을 주도한 말레이시아 총리가 뇌물 스캔들에 휘말린 데다 최근 중국 경기침체와증권시장 불안이 겹치면서 채권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3년 IMDB가 발행하고 골드만삭스가 국내에 판매한 총 5억4000만달러 규모의 3차 채권 가격이 최근 투자 원금 대비 20%가량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 액면가 대비 매수 호가는 80%, 매도 호가는 82%에 형성된 상태다.

1MDB는 말레이시아 국영 개발회사로, 국내외 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발전소 건설, 부동산 개발사업 등에 투자한다. 하지만 부실 경영으로 최근 부채 규모가 110억달러까지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