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해외 계열사 자료 공정위 제출
호텔롯데 상장 주관사 선정작업도 착수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롯데그룹이 20일 오후 공정거래위원회에 전체 해외계열사의 주주현황, 각 계열사가 들고 있는 주식보유현황, 임원현황 등의 자료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호텔롯데를 상장시키기 위한 주관사 선정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정부세종청사에 오후 5시30분께 도착해 공정위가 요구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공정위 관계자도 "롯데 측 자료가 제출됐으며 정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그룹과 공정위는 구체적으로 어떤 자료가 제출됐는지는 알리지 않았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 31일 롯데그룹 측에 이런 내용의 자료를 이날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했었다.
롯데 해외계열사는 일본 광윤사와 일본롯데홀딩스, L투자회사 등을 지칭한다.
공정위는 롯데 측의 자료가 불성실하면 추가 제출을 요청할 계획이며 허위자료를 제시할 경우 공정거래법 14조와 68조4, 69조2에 의거해 신격호 총괄회장 등에게 벌금과 과태료를 물릴 방침이다.
해외계열사 자료 제출과 함께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의 기업공개를 통해 계열사의 투명성을 한층 제고한다.
호텔롯데가 상장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증권가에서도 초대형 IPO(기업공개) 유치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호텔롯데의 기업 가치가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어 지난해 삼성SDS와 제일모직에 이은 대형IPO인만큼 증권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국내외 10여개 증권사에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면서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이달 31일까지 증권사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숏리스트(후보군)를 선정한 뒤 9월 초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주관사를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