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브라질산 가금류 수입 금지 해제…5개월 만에 교역 재개

2025-11-08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11월 8일 보도에서 중국이 브라질산 가금류 제품에 대한 5개월간의 수입 금지를 공식 해제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로 세계 최대 가금육 수출국인 브라질의 대(對)중국 공급이 재개되며, 양국 간 농식품 교역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해관총서는 7일 저녁 웨이보를 통해 “위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브라질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관련 수입 제한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공문은 10월 31일자로 발효되었다. 중국은 올해 5월 브라질 일부 지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하자, 브라질산 가금류 및 관련 제품의 수입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브라질의 위생 관리와 방역 체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브라질은 6월 이후 조류 인플루엔자 추가 발생이 없음을 공식 확인했으며, 지속적인 검역 조치를 통해 수출 재개를 추진해 왔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닭고기 수출국으로, 수입 금지 이전까지 중국은 브라질산 닭고기의 최대 수입국이었다. 브라질 동물성 단백질 협회(ABP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중국은 브라질로부터 약 22만8,000톤의 닭고기를 수입해 **5억4,600만 달러(약 7,300억 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한편, 중국과 유럽연합은 올해 상반기 조류독감 발생 이후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일시 중단했지만, 이번 조치로 브라질산 가금류의 주요 수출 시장이 다시 정상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해제가 양국 간 농축산물 교역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중국의 식품 공급망 안정화와 브라질의 수출 회복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