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이상기 총재, 칭다오 방문…2026년 한중 태권도 교류 계획 확정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WCTU) 이상기 총재가 2025년 11월 3일 중국 칭다오를 방문해 칭다오시 태권도협회 및 ‘용의 혼’ 태권도장 관계자들과 회담을 갖고, 2026년 한중 간 태권도 교류 협력 계획을 공식 확정했다. 이번 방문은 한중 민간 체육·문화 교류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한중지역경제협회 회장단, WCTU 류진산 사무총장, 한중지역경제협회 중국지회 저우융강 분회장, 그리고 칭다오시 태권도협회의 허리강 감사, 두리췬 부회장, 류레이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코치 전문화 교육, 청소년 대회 공동 개최, 온라인·오프라인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리췬 부회장은 “2025년에는 세 차례의 코치 교육과 협회 주관 대회를 진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과 협력해 훈련 기준을 국제 수준으로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상기 총재는 “연맹은 한중 태권도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2026년에는 한국의 우수 코치를 칭다오 캠프에 파견하고, 칭다오 태권도 수강생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청소년 친선경기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기 총재는 ‘용의 혼’ 태권도장을 방문해 훈련생들의 시범을 참관하고 교육 시설을 높이 평가했다. 해당 도장은 약 200명의 수강생을 보유하고 있으며, 칭다오시 북구 태권도협회장이자 태권도협회 부회장인 두리췬 관장이 운영하고 있다. 그는 “대회와 합숙 훈련을 병행해 수강생 실력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국제 교육 자원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2026년 상반기에 ‘한중 태권도 지도자 연수 프로그램’을 개설해 ‘온라인 이론+오프라인 실습’ 혼합 교육 모델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한중 청소년 태권도 대항전을 확대하고, 분기별 상호 방문 체계를 구축해 칭다오 코치들이 한국 국제 교육 포럼에 참여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칭다오시 체육국 관계자는 이번 협력이 “칭다오 국제 우호도시 체육교류의 해”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로 포함될 예정이라며, 향후 심판 자격 상호 인정과 체육 교육 융합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기 총재는 시찰 중 “칭다오 맥주의 한국 내 인기가 두 지역의 민간 교류 기반을 보여주듯, 태권도 역시 새로운 문화적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한중 양국의 청소년 체육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