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멜리사’ 강타한 자메이카, 관광 성수기 앞두고 재건 총력
AP통신은 11월 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5급 허리케인 ‘멜리사(Melissa)’로 큰 피해를 입은 자메이카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전력 복구와 관광 인프라 재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28일 자메이카 서부를 강타한 ‘멜리사’는 광범위한 피해를 남겼으며, 현재까지 사망자는 32명으로 집계됐다. 자메이카 정부는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자메이카는 허리케인 발생 이전까지만 해도 겨울 관광 시즌의 7% 성장과 430만 명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재난으로 주요 호텔, 리조트, 해안 지역 인프라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관광업계는 심각한 손실을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메이카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은 **“관광 수입이 가장 절실한 시기”**라며 피해 지역의 호텔과 공항, 도로, 해안 시설 등을 신속히 복구하고 있다. 모든 국제공항은 이미 재개방되어 상업 항공편 운항이 정상화되었으며, 관광 당국은 피해 규모를 면밀히 평가하는 한편 재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드먼드 바틀렛(Edmund Bartlett) 자메이카 관광부 장관은 “12월 15일 관광 성수기 개막 전에 관광 산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며,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자메이카가 다시 세계적인 휴양지로 서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구조대는 여전히 자메이카 서부의 25개 외딴 지역에 접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헬리콥터를 이용해 식량과 생필품을 공중 투하하는 구호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전력 사용자의 약 절반가량이 여전히 정전 상태에 있으며, 정부는 전력망 복구와 도로 연결 복원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허리케인 사태는 자메이카 경제의 핵심 축인 관광 산업의 취약성을 다시금 드러냈다. 하지만 정부는 “재건과 회복의 속도가 곧 자메이카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회복과 재도약’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