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지지율, 취임 후 최저치…총리 르코르니는 상대적 ‘선방’
2025-10-27 차승민 기자
프랑스 주요 여론조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이 10월 들어 다시 하락하며 2017년 취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바스티안 르코르니 총리는 정국 불안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다.
프랑스 여론연구소(IFOP)가 주간일보(Journal du Dimanche) 의뢰로 실시한 월간 여론조사(10월 15~24일, 온라인, 18세 이상 2,000명 대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만족도는 16%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의 역대 최저 지지율(13%)에 근접한 수준이다.
특히 마크롱을 지지하는 집권당 내부에서도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집권당 지지자 중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67%로 여전히 과반이지만, 이는 10월 들어 15%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반면 르코르니 총리는 정치적 협상 난항에도 불구하고 ‘듣는 자세’, ‘겸손함’, ‘대화와 타협’의 이미지를 통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의 국정 만족도는 38%로, 좌파 성향의 사회당(Socialist Party)과 생태당(EELV) 지지층에서 특히 호평(42%)을 받았다.
여론연구소 프레데릭 다비 소장은 “르코르니 총리가 응답자들 사이에서 보다 신뢰감 있고 유연한 지도자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1~2.2%포인트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