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로봇 강국으로 부상…200만 대 가동 중

2025-10-26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파푸아뉴기니 '국민보'는 10월 16일 보도를 통해 “중국이 전 세계 로봇 산업의 선도 국가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내 공장에서는 200만 대 이상의 로봇이稼働 중이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산업용 로봇 재고 규모다. 지난해 기준 중국은 전 세계 로봇 제조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인공지능(AI) 기술력, 낮은 제조비용, 높은 생산량과 산업 밀도를 바탕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선전(深圳)은 휴머노이드 로봇과 인공지능 산업의 중심지로, 약 7만 4천 개의 로봇 관련 기업과 14만 명 이상의 종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유비선 테크놀로지의 탄민 최고브랜드책임자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휴머노이드 로봇은 단순히 걷거나 글씨를 쓰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공장과 가정, 서비스 현장에서 반복적이고 위험하며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간형 로봇의 발전은 인간을 대체하기 위함이 아니라, 노동력 부족을 보완하고 생산 효율을 높이며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전역에서는 교육, 노인 돌봄,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로봇이 보급되고 있으며, 감정 교류가 가능한 반려 로봇도 등장하고 있다. 일부 휴머노이드 로봇은 공장에서 자재 하역을 돕고, 일부는 시장에서 아이스크림을 제조하거나 회의 참석자를 안내하고 있다. 호텔에서는 손님에게 음료를 전달하거나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로봇도 활약 중이다.

류공(柳工) 공장에서는 건설기계가 로봇의 도움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상하이자동차-GM-우링(上汽通用五菱)은 조립라인 대부분을 로봇이 담당하고 있다. 베이징의 한 로봇 식당은 요리부터 서빙까지 대부분의 과정을 휴머노이드 로봇이 수행한다.

의료·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로봇의 활용이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다. 스마트 약국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약을 조제하며, 치과에서는 임플란트 시술용 로봇이 도입되고 있다. 자율주행 택시 또한 시험 운행 중으로, 완전 무인 주행이 가능하다.

보도는 “중국의 로봇 산업은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산업과 생활 전반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으며, 개발도상국 기자들에게는 ‘기술 관광지’로서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