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전자담배·물담배 전면 금지령 발표…청소년 건강 보호 목적
캄보디아 정부가 전자담배와 물담배(수연 제품)의 수입, 유통, 판매, 홍보, 사용, 보유, 생산, 저장을 전면 금지하는 포괄적 금지령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청소년의 건강 보호와 공중 보건 강화를 위한 국가적 조치로 해석된다.
훈 마네(홍마네) 총리는 10월 21일 금지령을 공식 발표하며, 모든 공무원·경찰·군인 및 계약직 공무원에게 전자담배 및 물담배 관련 활동 금지를 명령했다. 초범은 구두경고, 재범 이상은 즉각 퇴출할 방침이다.
총리는 정부의 ‘오각 전략(Pentagonal Strategy)’이 건강한 인적 자원 육성과 사회·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한다며, 최근 청소년층에서 전자담배 사용이 급증해 공중보건과 사회 질서, 교육환경을 해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이러한 제품이 마약 사용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금지령의 철저한 이행을 위해 각 부처와 지방정부에 단속 강화를 지시했으며, 보건부에는 전자담배의 유해성 홍보 강화, 교육부에는 학교·기숙사·체육시설 등에서 금연 교육 확대를 명령했다.
캄보디아는 이미 2014년부터 전자담배 및 물담배의 수입·판매·사용을 제한해왔으며, 이번 조치는 그보다 더 강화되고 포괄적인 전면 금지 조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자담배는 높은 니코틴 함량으로 일반 담배보다 건강에 더 해로울 수 있으며, 물담배 연기에는 타르·산화질소·중금속 등 독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이로 인해 폐암·심장 질환·불임·조산 등 다양한 질병 위험이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