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정부 셧다운 23일째… 항공편 지연 심화 우려

2025-10-25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중단)이 23일째(10월 23일 기준)로 이어지면서, 항공 교통 혼란이 심화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현재 약 1만 3천 명의 항공 교통 관제사와 5만 명의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이 급여 없이 근무 중이다. 이에 따라 공항 운영 차질과 항공편 지연, 결항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 레빗은 “명절 기간을 앞두고 미국 주요 공항의 항공편 지연과 취소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민주당이 정부 운영 재개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항공 관광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책임을 부인하며,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협상에 응하지 않아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셧다운의 핵심 원인은 의료보험 복지 지출 예산을 둘러싼 양당 간 대립으로, 임시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한 데 있다.

미 교통부에 따르면, **항공 관제사 결근으로 인한 항공편 지연이 전체의 53%**를 차지하며 평소(약 5%)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하원의장 존슨은 “FAA(연방항공청)가 현재 관제사 급여를 지급할 자원이 고갈됐다”며, 민주당에 정부 운영 재개를 위한 예산안 통과를 촉구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