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협력과 연대'로 일관해온 지난 8년, 해외동포언론사협회 미래는 밝다

2025-10-19     이상기 칼럼니스트
사진=사단법인 해외동포언론사협회 제공.

해외동포언론사협회는 올해로 설립 8년을 맞고 있고, 매년 가을 7번의 정기적인 국제포럼을 통해 재외동포 관련 현안문제에 대한 대안 제시를 해오고 있는 해외 언론사 발행인들의 친목도모 단체다.

맨처음 3명의 발기인이 지구촌 곳곳에서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동포사회의 대변지를 자부한다는 정신을 갖고 있는 발행인을 연대시킬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

이렇게 의기투합하여 시작된 조직인데 이제는 국내외적으로나 재외동포사회에서도  제법 각인이 되었다.

그간 어려운 여건과 환경에서도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끌고 온 저변에는 현 김훈회장의 언론사 운영의 경험과 해외 동포 매체사의 애로점에 대한 깊은 인식과 함께 장익진 고문의 노련한 훈수도 한몫 덕분으로 평가되고 있다.

갈등과 연대, 하수와 고수 관점에서 돌이켜보면 우리 해외동포언론사협회의 방향성과 미래를 조심스럽게 예측할수 있다.

"먼길을 가려면 같이 가야한다"

이 표현은 단순한 동행을 넘어, 평등과 배려, 혼자보다 함께 가면 다양한 능력과 관점이 더해져 목표달성에도 더 유리한다는 의미다. 

사진=사단법인 해외동포언론사협회 제공.

이러한 관점에서 갈등과 마찰에 대비되는 연대와 협력이라는 정신이 왜 필요한지 나무의 종류와 차이점에서 교훈을 쉽게 얻을 수 있다.

등나무와 칡은 잎과 덩굴의 감는 방향이 다르지만, 실제로는 양쪽 모두 감는 경향이 있어 서로 갈등과 마찰이 필연적으로 유발되기 마련이다.

반면에 레드우드 라는 나무는 '장수 나무'의 대명사로 여겨지는데 그 비결은 서로 연결된  뿌리의  연대 덕분에  함께 꾸준히 성장 할 수 있고 엄청난 폭풍과 폭우에도 능히 감당할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국립공원이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레드우드 숲으로 유명해진 이유다.

레드우드는  100m 정도의 높이와 자동차가 지나갈 만한 터널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둘레를 가진 나무로서 수명도 길어서 2500년에서 3000년에 이른다.

사람들은 레드우드의 뿌리가 매우 크고 길게 뻗어 있으리라고 예상했지만 놀랍게도 레드우드의 뿌리는 고작 2~3m에 불과했다.

이처럼 뿌리가 얕은데도 레드우드가 단단하게 높이 뻗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비결은 나무들의 뿌리가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서로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다. 레드우드는 깊게 뿌리를 내리지 않는 대신 이웃 나무의 뿌리와 촘촘히 연결되어 서로 붙들어 주기 때문에 거대한 몸통을 지탱하며 거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사단법인 해외동포언론사협회 제공.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잘 드러내는 대목으로  일심동체(一心同體)와 대동단결(大同團結)의 정신이 조직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이다.

열악한 상황과 불비한 여건에서도 현재 해외 각지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 발행인들 모두에게 던져주는 예시와 요구되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제 7회 정기적 년례모임을 마치면서  어떤 난관에서도 서로 '자기  목소리'는 줄이고 협회 조직을 위해 '무엇을 기여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우리조직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전망이다.

사단법인 해외동포언론사협회 수석부회장 이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