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부탄과 첫 철도 연결 추진…양국 교역·전략 협력 강화
지지통신의 10월 3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국내 철도망을 인접국 부탄과 직접 연결하기 위한 두 개의 신규 철도 노선 건설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양국 간 경제·물류 협력 확대와 전략적 연계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부탄에 철도가 부설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계획에 따르면 첫 번째 노선은 인도 동부 아삼주 바나하트(Banahat) 와 부탄 서부 삼데세(Samtse) 를 연결하며, 두 번째 노선은 인도 북동부 코클라자르(Kokrajhar) 와 부탄 남부 게렙(Gelephu) 를 잇는다. 두 도시 모두 인도 국경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완공 시 부탄의 주요 산업 및 물류 거점과 인도 본토 간 교통망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총 연장 약 89km 에 달하는 이 철도 프로젝트는 인도 정부가 전액 건설비를 부담하며, 공사 기간은 3~4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스나우 인도 철도부 장관은 지난 9월 29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부탄 국민에게도 큰 혜택을 줄 것”이라며 “완공 후에는 과거 수일이 걸리던 물자 운송이 불과 몇 시간 만에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현재 부탄의 최대 교역국이자 주요 원조국으로, 이번 철도 연결은 양국 간 무역 확대와 국경 지역 개발 촉진, 인도의 전략적 입지 강화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향후 인도-네팔-부탄-방글라데시를 잇는 광역 철도 네트워크 구축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