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세계 최초 ‘5천억 달러 부자’ 등극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초로 재산 5천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10월 2일 보도했다. 독일 뉴스 텔레비전 채널 역시 이를 인용하며 머스크가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포브스의 실시간 데이터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5천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는 세계 2위 부호인 오라클 창립자 래리 엘리슨보다 1,500억 달러 더 많은 수준이다.
머스크의 재산 증가는 테슬라 주가 상승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하루 만에 4% 가까이 오르며 그의 자산을 약 90억 달러 끌어올렸다. 테슬라 이사회는 최근 머스크에게 새로운 보상안을 제시했으며, 목표를 달성할 경우 최대 1조 달러 규모의 주식을 추가로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12%(약 1,91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42% 지분(약 1,680억 달러), 그리고 인공지능 기업 xAI와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합병해 설립한 xAI 홀딩스의 53% 지분(약 600억 달러)도 보유 중이다.
전문가들은 그의 자산 증가세가 지속된다면 2033년 3월 이전에 세계 최초의 ‘1조 달러 부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머스크는 지난 9월 X 플랫폼에 “보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테슬라에 대한 충분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글을 남기며, 재산보다 경영 영향력을 중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머스크의 이번 기록은 세계 부호 역사에서 전례 없는 성과로, 글로벌 금융 시장과 기술 산업에서 그가 차지하는 압도적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