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회 태국 왕실공주컵 국제태권도대회 성료... '동남아 명품 대회'로 자리매김
김상진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은 명예대회장으로 존재감 부각
지난 9월 27일 태국 마히돌대학교 MU Stadinm에서는 제13회 왕실공주컵 국제태권도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 1,200명과 관중 3,000명이 함께하며 태권도의 세계적 위상과 각 나라간의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각 나라 11개국(한국, 태국, 핀리핀,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 홍콩, 라오스, 폴란드)에서 온 한인 태권도 사범들과 홍보대사가 함께 하며 더욱 값진 시간이 되었다. 이들은 모두 각국의 지회장, 지부장, 본부장, 홍보대사로써 각 국의 얼굴이자, 대표자들이다. 이들은 각 국의 선수들과 함께 실력을 겨루며 태권도로 기술을 교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태국은 따로 시상대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태국 왕실 공주의 사진 앞으로 모여 들어 무릎을 꿇고 존경을 표하고 그 앞에서 자기가 받은 메달과 프로피를 들고 사진을 찍는 것으로 시상대를 대신하였다. 이것은 태국 고유의 문화인 것이다. 이들은 공주와의 추억 한장을 영광스럽게 간직하고 싶은 것이다. 이들에게는 평생의 기념이 되고 추억이 될 것이다.
이처럼 태국의 문화를 모르면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지만 그들의 문화를 조금만 이해하면 함께 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이곳에 출전한 모든 이들이 경기력이 조금 부족해도 이해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태권도를 통해 단순한 메달경쟁을 떠나, 서로를 알아가고 배우는 축제로 만들어 가는 대회인 셈이다.
대회 전날 각국 대표 환영 만찬식에서는 김원장 기자(전 방콕주재 KBS 특파원)의 ‘머니 코칭’ 강연을 통해 정보를 나누고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개막식에서 박용민 주태국 대한민국 대사는 “행사에 참석한 각국 참가자와 가족들께 감사드린다”며 “이국 땅에서 한국의 태권도 문화를 전파하고 발전시킨 태권도인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윤두섭 재태국한인회장은 “독립군이 뜻을 모아 자금을 모았듯, 한인 사회와 태권도인들의 헌신 덕분에 이번 대회를 13번째 반열에 올릴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동포청과 주태국 한국문화원(원장 이선주)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민간 후원자들의 정성 어린 도움으로 성사됐다.
특히 대회 명예대회장이자 아시아태권도연맹 김상진 회장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직접 참석해 대회를 빛내주시고 각국의 대표들과 인사하며 응원의 마음을 보내주셔서 의미를 더했다.
한편 대회당일인 27일 오후에는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과 각국 대표 사범들과의 교제를 통해 각국의 어려운 점과 기술교류를 위한 대책과 방법을 나누는 세미나를 가졌다.
이후 한국에서 오신 한국버추얼스포츠협회(최승호 회장)와의 교류시간을 거지며 AI기술을 접목시킨 태권도 분야의 선진화된 기술을 선보이며 각 국의 대표들에게 좋은 호흥을 얻었다. 태권도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더 발전되어 가는 모습이어서 버추얼 스포츠협회의 앞으로의 활동과 계획이 기대된다.
대회장 정성희 위원장은 “후원과 성원을 보내주신 한국과 태국의 지인들, 그리고 세계 각국의 태권도 사범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하며 보내주신 응원에 힘입어 더욱 의미있는 무도자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왕실공주컵국제태권도대회가 태권도 대회로써 끝나는 것이 아닌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더욱 나아가 한국의 문화를 통해 각 나라와 화합하고 교류하는 만남의 창이 되길 기대하며 내년 14회 대회가 더욱 기다려지는 듯하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