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9월의 마지막 길목에서, 완연한 '가을의 서막'
세월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 덧없이 흘러갑니다.
세월부대인(歲月不待人)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도연명(陶淵明 : 365~427)의 〈잡시(雜詩)〉나오는 말로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뜻입니다.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으며, 인생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합니다. 어떻게 세월을 보내고 맞이하고는 각자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새 9월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어느덧 가을 바람이 살랑이는 9월의 마지막이 다가왔네요. 어느덧 9월도 끝을 향해 가고 있네요.
눈 뜨면 아침이고 돌아서면 저녁이고 9월 초인가 하면 어느새 9월 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세월이 빠른 건지내가 급한 건지 아니면 삶이 짧아 진건지.
"일모도원" 이라 해놓은건 없는데 거울속에 나는 어느새 늙어있고 마음속의 나는 그대로인데 어느새 세월은 중장년을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짧은 세월 허무한 세월 그래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야 겠지요.
늘 바람처럼 물처럼 삶이 우리를 스쳐 지나간다고 해도 사는날까지는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사는 동안 아프지 말고 어느 하늘 밑 어느 동네에 살든 내가 아는 모든 이들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수확의 계절, 아름다운 가을에 우리는 다시 한번 지난 여름을 뒤로 돌아보고 우리를 풍성하게 만드는 마음과 정리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시간입니다.
'가을편지'에서 이해인 시인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여름의 폭염 속에 단련된 시간 잘 익은 나의 인내로 가을을 기다렸어요.
서늘한 바람 안고 하늘을 보면 너무 기뻐서 가슴에 통증이 일고 기침이 나요
당신과 함께 또 한 번의 가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합니다.
마음이 순해지는 이 가을 우리는 다시 사랑을 시작해야죠
먼대 있는 사람에게도 웃음을 날리고 용서하기 힘들었던 사람도 용서해야지요"
오늘 하루 무탈하게 보내시고 건강하게 내일을 10월을 맞이합시다.
행복한 9월의 끝자락을 보내세요.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 계절, 모두에게 평온한 마무리가 있기를 바랍니다.
오는 10월을 향해 힘차게 한걸음 다가가시길 바랍니다. 늘 행복하세요.
박덕현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