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AI, 2040년까지 세계 무역액 40% 확대 가능”
2025-09-20 차승민 기자
세계무역기구(WTO)는 9월 17일 발표한 최신 연례 《세계 무역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이 무역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2040년까지 전 세계 무역액을 약 40%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최근 미국이 무역 파트너에게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 글로벌 무역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AI가 국제 무역에서 몇 안 되는 긍정적인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응고지 오콘조-이베라 WTO 사무총장은 “AI는 무역 비용을 낮추고 상품 및 서비스의 생산 방식을 재편하면서 무역 촉진에 중대한 희망을 가져다주고 있다”며 “WTO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AI는 상품과 서비스 수출을 현 수준 대비 약 40%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보고서는 정책적 준비가 부족하다면 저소득 국가들이 이러한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TO 경제학자들의 추정에 따르면, 저소득 경제체가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2040년까지 소득은 약 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고소득 경제체의 예상 증가율(14%)과 큰 격차를 보인다.
그러나 저소득 경제체가 디지털 인프라 격차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AI를 적극 도입할 경우, 소득 증가율이 고소득 국가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고 WTO는 덧붙였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