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30년까지 7조 위안 규모 스포츠 산업 육성 목표

2025-09-07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9월 5일 보도를 통해, 중국 정부가 소비 주도형 성장 모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2030년까지 총 규모 7조 위안을 초과하는 스포츠 산업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스포츠 기업과 스포츠 행사를 육성하고, 스포츠 소비 확대를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4일 발표한 지침에서 저고도 스포츠 활동 발전, 빙설 경제 육성, 국제적 영향력을 가진 중국 브랜드 대회 육성 등 20가지 조치를 제시했다. 정부는 스포츠 산업을 내수 확대 전략의 핵심 축으로 보고 있으며, 각 지역 역시 스포츠 경기를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요한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다. 최근 장쑤성 도시 축구 리그와 저장성 도시 농구 리그는 지역 대회임에도 전국적 주목을 받으며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스포츠 산업의 총 규모는 3조6,700억 위안으로, 2030년 목표는 이보다 두 배가량 큰 수준이다. 이를 위해 각 지방정부는 국제 대회의 유치 및 개최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며, 최근 청두에서 열린 세계 운동회에는 22만 명 이상이 티켓을 구매해 관람했고, 9월 말에는 상하이에서 세계 조정 선수권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또한 국무원은 중국 스포츠 브랜드의 해외 홍보를 적극 추진하고, 조건이 갖춰진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스포츠 기업 그룹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전국적인 빙설 소비 활성화 정책을 이어가고, 안전을 전제로 저고도 스포츠·항공 모형 스포츠·모의 비행 등 새로운 스포츠 소비 영역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중국의 이 같은 전략은 스포츠 산업을 경제 성장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내수를 확대하고, 글로벌 스포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