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수첩 ]2025 세계 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국제대회 이모저모

-경기력 향상위해 대한태권도협회 정책적인 꿈나무 태권도 육성책 강구 절실 -전북특별자치도의 태권도에 대한 관심과 정책적인 지원 없이는 무주태권도원 활성화 한계성 존재 -조정원 총재, 7연임 도전에 강한의지와 비전 전파로 정당성 확보

2025-09-01     송명은 기자
세계태권도연맹(WT)조정원 총재가 30일 무주태권도원에서 '2025 세계 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국제대회 환영 만찬사 장면/현장 취재

세계태권도연맹(WT)이 주최하고 태권도진흥재단(TPF), 대한태권도협회(KTA), 무주군이 공동 주관하는 2025 세계 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국제대회가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에는 32개국 선수 300여명과 심판·지도자 200명 등 총 500여명이 참가했다.

그랑프리 챌린지 국제대회는 올림픽 출전 기회를 확대하고 신인선수 발굴 등 태권도 대중화를 위해 세계태권도연맹이 지난 2021년 신설, 2022년 부터 매년 태권도원에서 개최되어 왔는데 이번이 제 4회 대회다. 

이번 대회의 전반적인 총평을 해 보면 3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무주 태권도원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가 한국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조기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하며 선수기량의 평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회의 치열함이 증명되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대한태권도협회(회장 양진방)의 체계적이고도 과학적인 관점에서 엘리트 선수 양성ㆍ훈련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부족했다는 점을 묵과 할 수 없다. 이와관련 이번 대회를 반면교사로 삼아 다가오는 올림픽을 위해 철저한 준비 없이는 태권도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둘째, 전 세계 태권도 성지로 불리우는 무주 태권도원에 대한 전라북도특별자치도의 정책적인 관심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금번 대회장이나 행사장에서 무주군수를 비롯한 무주군청 직원들의 활동외에 K문화(태권도)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는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를 비롯한 도청 관계 공무원들의 진지하고도 적극적인 지원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이에 반해 춘천의 '태권도 중심도시' 부상을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육동한 춘천시장은 이번 무주 챌린지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한 가운데 결승전과 시범단 공연, 시상식, 환영 만찬에 함께하고 WT, 대한태권도협회, 국기원 등 주요 인사들과 긴밀한 우호관계를 구축하고 미래를 위해 교류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무주 태권도원과 무주군의 강점을 벤치마킹하며 2026년 춘천에서 열릴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준비와 연계할 문화 행사계획을 위해 관련 인사들을 대동하고 진두지휘하는 적극성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와관련 전북특별자치도 시니어태권도협회 관계자는 "인구 30만을 보유하고 있는 강원특별자치도 중심도시 춘천과 비교시, 2만 도시인 무주군의 정책적인 지원(예산 할당·인적구성)에는 한계성이 있을 수 밖에 없어 전북특별자치도의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라면서, "세계태권도연맹본부 춘천 이전을 계기로 세계적인 대회 유치를 통해 태권 중심도시로서의 위상확립을 통해 춘천시를 태권도를 중심으로 한 산업, 관광, 교육 재편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전북특별자치도가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이를 방증하듯 금번 '2025 세계 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국제대회에는 2023년 대회(19개국 선수 96명 심판 지도자 54명)보다는 발전되었다지만 금번 대회는 고작 32개국 선수 300여명과 심판·지도자 200명 등 총 500여명이 참가했다.

하지만 ‘강원·춘천 2025 세계태권도문화축제’와 ‘2025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50개국에서 3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와 비교시 비록 국제대회 성격과 행사 기간이 다르다고 하지만 아주 초라한 참가 성적이어서 전북특별자치도(무주군)의 각성과 분발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셋째, 6연임에 도전하는(WT) 조정원 총재(단독출마)는 10월 23일 중국 우시에서 진행될 총회(선거)에서의 총재 추대를 염두에 두고 그간의 업적을 토대로 연임의 타당성과 정당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관련 조 총재는 대회 개회식에서 "내년 THF 창립 10주년을 맞아 참가 종목을 10개로 확대하고, 더 많은 난민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글로벌 연대의 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조 총재는 30일 환영 만찬사에서도 상당 부분을 할애하여 우시 총회 언급과 함께 만찬에 참석한 각국의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과 태권도 유력인사들을 일일이 호명하는 등 호의적인 배려를 베풀었다. 

그랑프리 챌린지 대회는 세계 무대로 뻗어 나갈 세계태권도연맹 올림픽 랭킹 70위 이하 선수들의 무대로서 유망주들의 도약대가 될 수 있는 대회를 감안시 전북특별자치도의 정책적인 배려하에 무주군과 함께 태권도진흥재단이 적극적으로 대회 홍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송명은 기자 emmy21@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