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도에 비료·희토류·쉴드 머신 수출 재개…양국 관계 정상화 신호

2025-08-19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인도 언론은 중국이 인도에 긴급히 필요한 비료, 희토류 광물, 그리고 인프라 건설 장비인 쉴드 머신의 수출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는 약 1년간 사실상 중단됐던 중국의 대인도 관련 물자 수출이 다시 정상화되는 첫 신호로 풀이된다.

인도 경제시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장 왕이는 18일 뉴델리에서 수자이샨 인도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양국 관계 정상화 흐름 속에서 인도의 세 가지 주요 요청에 응답하기 시작했다고 보장했다. 인도 측 소식통은 이미 일부 화물이 운송 단계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7월 수자이샨 외교부장이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부장과 회담하면서 제기한 요구 사항이 구체화된 결과다. 《힌두스탄 타임스》는 중국의 수출 재개가 중·인 관계 개선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라며, 특히 중국이 인도의 비료 수입의 30%를 공급하고 희토류와 쉴드 머신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은 인도의 대외 행보를 견제하고 있다. 워싱턴은 인도가 모스크바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비판해 왔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에 대해 추가로 25%의 국가 안보 관세를 부과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과 인도는 불확실한 국제 정세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긴밀한 대화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