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공적개발원조(ODA), 2025년 최대 20% 감소 전망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월 18일 보도에서 2025년 공적개발원조(ODA)가 전년 대비 10%에서 최대 2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ODA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제공하는 원조를 의미한다. 이번 감소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폭적인 지원 축소와 함께 일본, 유럽 각국이 사회보장과 방위비 지출 증가로 인해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서 대외 지원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5년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의 ODA 총액(실질 순지출액)은 1,700억~1,8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2024년에 비해 9~17% 감소한 수치다. ODA 감소세는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DAC는 원조 규모가 큰 선진국들이 가입한 기구다.
2024년 ODA 총액은 2,097억 달러로, 2023년에 비해 9.3% 줄어들며 오랜 증가세가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DAC 회원국 가운데 지원액 상위 5개국은 미국, 독일, 영국, 일본, 프랑스로 모두 원조액을 축소했으며, 특히 일본은 감소 폭이 커서 2024년 순위가 4위로 밀려났다. 2023년에는 3위였다.
미국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월 1일 미국 국제개발처(USAID)를 공식 폐쇄하고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을 크게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세계 최대 공여국의 정책 변화로 국제 원조 환경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국제연합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024년 말까지 전 세계에서 분쟁과 박해로 인해 집을 잃은 난민 및 실향민은 1억 2,320만 명에 달하며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원조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경우, 전 세계 기아 문제와 인도적 위기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