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입추가 지난 8월의 단상
2025-08-09 이광식 칼럼니스트
가을의 초립문이 열리며, 찿아온 절기 입추의 가을 바람이 그 뜨겁던 삼복지간을 밀어내더니, 말복날의 더위를 무색케 합니다.
이제부터 오곡백과 익는 한 낮의 따끈한 날씨지만 조석으론 선선한 바람이 불고 풍요를 약속합니다.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이다.
우리나라 폭염은 1994, 2018, 2024년에 이어, 2025년 7월도 아스팔트가 녹는 무더운 날씨였으며, 특히 2018년 7월31일엔 40.0C'를 기록하며 76년간 유지해온 폭염 지수를 갱신했다고 기상청이 밝혔으며, 우리나라는 해마다 폭염 지수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제 입추가 지나서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후이다.
이해인 시인의 기다리는 행복이라는 시에 너무 수수하고 덤덤하게 기다려야 한다는 대목이 나온다.
"온 생애를 두고 내가 만나야 할 행복의 모습은 수수한 옷차림의 기다림입니다.
오랜 나날 상처받고도 죽지 않는기다림
아직도 끝나지 않은 나의 소임입니다."
입추는 기다려지게 마련이다.어쩌면 더위에 짜증스러움을 떨쳐버리는 설레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입추가 지나면서 더위는 한풀 꺽이기 마련이다.
이날부터 입동 전까지를 가을이라고 한다. 입추 무렵은 벼가 한창 익어가는 때이다.
얼마남지 않은 폭염을 잘 견디어 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일상에 최선을 다 하시는 지인분 한분 한분께 감사드리며,
모쪼록 강녕하시길 빌어 마지 않습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