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83억 달러 신규 투자 유치…IPO 준비 본격화

2025-08-03     최규현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OpenAI)가 83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을 유치하며, 기업공개(IPO)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8월 1일 보도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OpenAI의 기업 가치는 약 3,000억 달러에 달하게 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블랙스톤 그룹, 텍사스 퍼시픽 그룹 캐피털(TPG Capital),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 리서치, 프라이스 그룹 등 기존 및 신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기술 분야에 주력하는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롱기사(Longisah) 투자 그룹은 단일 기업 기준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최대 규모인 28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올해 3월에 발표된 투자 라운드의 연장선으로, OpenAI의 기업 가치를 3,000억 달러로 평가한 데 기반하고 있다. 현재 OpenAI는 최대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 관계를 재정비 중이며, 이와 관련된 협상이 기업 지배구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OpenAI는 경쟁사 Anthropic과의 기술 경쟁에 더해, 공동 창립자였던 엘론 머스크와의 법적 분쟁에도 직면하고 있다. 이 같은 복합적 압박 속에서도 회사의 재무 실적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OpenAI의 연간 경상 수익은 현재 120억 달러 수준까지 급증했으며, 이달 중 차세대 AI 모델인 GPT-5의 발표도 예정돼 있다.

AI 산업이 본격적인 고도 성장기에 접어드는 가운데, OpenAI는 막대한 자금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려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