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가장 안전한 직업은?…마이크로소프트 연구 결과 발표

2025-08-03     최규현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Fortune)은 7월 31일, 인공지능(AI)의 확산이 고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일부 직업은 AI의 위협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AI 비서인 Copilot과의 익명화된 사용자 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AI 적합성 점수를 분석해 도출한 것이다. 분석 결과, "정보 제공 및 지원, 글쓰기, 교육 및 상담"과 관련된 직무는 AI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콘텐츠 생산이나 고객 응대, 교육 분야 종사자들이 향후 자동화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점수가 직업의 소멸 여부를 단정하는 기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AI와 많은 업무 영역이 겹친다고 해서 반드시 일자리가 줄거나 급여가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술 발전이 직무에 미치는 다운스트림 영향까지는 분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영향은 직관에 반하는 방향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예측이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점은 의료 산업 직종과 블루칼라 분야의 많은 직업들이 AI의 적용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는 사실이다. 준설선 작업자, 교량 및 갑문 관리자, 수처리장 및 시스템 작업자, 레일 유지보수 장비 작업자, 도로 포장기 작업자, 병원 간병인, 안마사 등은 AI의 대체 가능성이 가장 낮은 20개 직업군에 포함됐다.

또한 산업용 트럭 및 트랙터 운전사, 도로 유지보수원, 식기세척원, 자동차 유리 설치원 등도 비교적 안전한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 창의직과 사무직에 대한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일부 노동 집약적 분야는 여전히 인간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