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선거, '진정성과 일관성' 여부가 판가름 할 듯
2025년은 한국 태권도의 큰 지각변동이 예고 되는 해이다.
바로 7월 24일 치뤄지는 아시아태권도연맹(ATU)회장 선거가 이같은 흐름의 첫단추를 끼는 서막인 만큼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김상진 아시아 태권도연맹 부회장 對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 대결에서 누가 수장의 자리를 차지하느냐가 한국 태권도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대한태권도협회(KTA)회장 보궐선거가 치뤄질 경우가 발생할수도 있고, 다가오는 국기원장 선거와 국기원이사장 선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연히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총재 포스트 구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다가오는 10월 우시에서 거행될 세계태권도연맹(WT)총재 선거에서 이변이 없는한 조정원총재가 7연임에 추대될 예정이지만 4년후 2029년 선거에서 누가 선점권을 갖느냐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KTA 회장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한 양진방 회장은 한국 태권도 4개(세계태권도연맹,국기원,대한태권도협회,태권도진흥재단)단체 이사 혹은 수장을 거친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태권도계 거물로서 조정원 WT 총재 이후 차기 총재를 노릴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작년 말에 KTA 회장 연임에 성공하였는데도 불구하고 현행 업무는 뒷전에 두고 ATU 회장과 WT 부총재 도전 등을 노리는등 욕심이 너무 과한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누구나 자기발전을 위해 욕망(desire)은 가질수 있다지만 지나친 욕심(greed)은 타인 몫까지 탐하는 이기적 태도와 행위로 보여져 태권도 공동체의 상식적인 룰과 환경을 해치게 된다는 지적도 많다.
이러한 관점에서 선거권을 가진 각국의 태권도협회장과 집행위원들이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의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 도전이 긍정적인 욕망으로 볼것이냐 부정적인 이미지의 욕심으로 보느냐가 선거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두번째 관점은 김상진 후보의 다른 이력은 차치하고라도 현재 ATU 부회장 겸 집행위원으로 일해온 그의 과거 행적과 기여도측면에서 진정성과 일관성이 있었는지 여부도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두 후보 가운데 누가 유리할것이냐는 선거를 불과 닷새 앞두고 누구도 정확하게 알수도 없는 상황이다.
"귀머거리 삼 년이요 벙어리 삼 년이다"라는 말처럼 남의 말을 듣고도 못 들은 체하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다물어야 하는 상황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이번 선거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이치가 그렇듯 "뿌린대로 거둔다"는 속담이 이번 선거결과에도 적용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예상을 해보게 된다.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총재 겸 태권도진흥재단 이사 이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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