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동화 속에서나 그리던 '달나라 정복'

2025-07-20     김창환 공주대학교 행정학박사 교수
사진=뉴시스 제공.

오늘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날이다.

1969. 7. 20. 오후 10시 56분. 미국의 아폴로 11 호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바위로 뒤덮인 달 표면의 '고요한 바다'에 인류 최초로 발을 내디뎠다.

당시 인류가 꿈에 그리던 달 착륙은 당시에는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다.

더욱이 1957년 소련의 스푸트니크 1호 발사와 함께 시작된 미국과 소련의 우주개발 경쟁에서 미국이 처음으로 전세를 역전시키는 순간이었다.

미국은 그동안 소련이 첫 유인우주선 발사, 첫 지구궤도 선회. 첫 우주유영 등에서 미국을 앞서 나갈 때마다 패배감과 열등감에 시달려야 했다.

아폴로 11 호가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날아오른 시간은 7월 16일 오전 9시 32분이었다.

4일 동안 38만 km를 날아 달 표면에 접근한 아폴로 11호는 계획대로 임무를 진행해 나갔다.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달 착륙선 '이글'을 타고 모선 콜롬비아를 떠났고 모선에 남아 있는 콜린스는 달 주위를 110km 상공에서 계속 돌고 있었다.

'이글' 이 달에 착륙한 시간은 20일 오후 4시 17분 40초였다.

6시간 반 동안의 착륙준비 끝에 마침내 달에 내린 암스트롱은 "이것은 한 인간의 작은 발자국이지만, 인류에게 있어서는 거대한 도약" 이라며 벅찬 감회를 표현했다.

18분 늦게 달에 내린 올드린은 첫발을 내디디면서 "아름답군, 아름다워. 정말 거칠고 메마른 곳이군" 이라고 말했다.

2시간 31분 동안 달에 머물며 예정된 임무를 모두 마친 두 사람은 '이글'로 돌아와 이륙준비를 마친 뒤 21일 오후 1시 55분. 역(逆)분사 로켓을 작동시켜 달을 떠났다.

'이글'이 모선 콜롬비아와 도킹한 후 지구로 향한 시간은 22일 오후 1시 39분이었다.

그리고 세 사람은 24일 오후 12시 50분 하와이 남서쪽 1,500km에 위치한 태평양에 무사히 귀환했다.

발사 이래 119시간 18분이 소요된 120만 km의 우주여행이었다
56년 전의 아름다운 추억이다.

내가 국민학교 5학년 때의 엄청난 일이었다.

그런데 옥토끼가 방아찢는 이린이의 꿈이 깨진 듯한 아쉬움이 뇌리에 운치있게 남는다.

역사적인 기록은 항상 깨어지게 마련이다. 문제는 깨어질때 마다 항상 새로운 신화가 써지고 있다는 점이다.

공주대학교 행정학박사 연구교수 한국의정연수원 교수 뉴스비전 칼럼니스트 
상촌신보 편집위원 겸 논설위원 김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