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中 톈진에서 A321 기체 시스템 조립 본격 시작…중국 공급망 역할 확대
에어버스와 중항서비의 자회사인 서비국제항공제조(톈진)유한공사는 7월 15일 A321 기체 시스템 조립 작업을 공식 개시하며, 에어버스 단일 통로 항공기의 중국 내 제조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조립 작업은 에어버스의 베스트셀러 협동체 항공기인 A321 기종에 대해 중국 내에서 처음으로 고난도의 기체 시스템 조립이 진행되는 사례다. 이는 에어버스가 중국의 공급망 회복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현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A321은 에어버스 차세대 단일 통로 항공기의 핵심 모델로, 2024년부터 톈진에서 인도되는 A320 시리즈 항공기 중 약 40%를 차지할 만큼 생산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조립 작업은 기체 전후 구조를 기반으로 각종 시스템 부품의 설치 및 테스트를 거치는 과정으로, 항공기 최종 조립에 앞서 필수적으로 수행되는 핵심 공정이다.
에어버스 측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된 첫 번째 A321 기체는 7월 초 해상 운송을 통해 톈진항에 도착했고, 현재 서비국제항공제조의 톈진 공장에서 조립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에는 시스템 조립을 마친 기체가 에어버스 톈진 A320 시리즈 항공기 조립 라인에 인도되어 최종 조립 과정을 밟게 된다.
에어버스 글로벌 부사장이자 에어버스 중국 최고경영자인 쉬강은 "이번 A321 기체 시스템 조립 착수는 단일 통로 항공기 제조 분야에서의 협력 범위를 넓힌 중요한 진전"이라며 "중국 공급망은 글로벌 항공 산업의 핵심 축으로서 강한 회복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내 약 200개의 공급업체가 에어버스 민간 항공기 생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은 에어버스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에어버스는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중국 내 조립 작업의 발전 현황을 공유했다. 2021년 6월부터 서쪽 지역에서 제작된 기체는 현재까지 총 104대가 에어버스 톈진 조립 라인에 인도되었으며, 이러한 협력은 이미 일정 수준의 실적과 경험을 축적한 상태다. 2023년 주하이 에어쇼에서는 A321 기체 시스템 조립에 대한 공식 계약이 체결되며 협력 기종이 기존 A320에서 A321로 확대됐다.
에어버스가 발표한 글로벌 시장 전망에 따르면, 향후 20년 동안 중국은 9,500대 이상의 신규 여객기 및 화물기를 필요로 하며, 이는 전 세계 수요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A321 시스템 조립 착수는 그에 발맞춘 전략적 조치로, 중국 내 민항기 제조 생태계에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