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신개발은행, 콜롬비아·우즈베키스탄 가입 승인…회원국 12개국으로 확대

2025-07-12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브릭스 신개발은행(NDB)이 콜롬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의 가입을 공식 승인하며, 회원국을 12개국으로 확대했다. 이는 오는 브릭스 제17차 정상회의를 앞두고 발표된 주요 결정으로, 다자 개발 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려는 신호로 풀이된다.

지우마 호세프 신개발은행 총재는 5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사회의 승인을 통해 두 나라가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NDB는 기존의 브릭스 창립 5개국(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더해 아랍에미리트, 방글라데시, 이집트, 알제리, 우루과이, 콜롬비아, 우즈베키스탄 등 총 12개국을 정식 회원국으로 보유하게 됐다.

호세프 총재는 “이번 가입 승인은 콜롬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이 신개발은행에 정식으로 참여하는 마지막이자 결정적인 단계”라고 강조했다. 두 나라는 이미 이사회의 사전 심사를 통과했으며, 5일 회의에서 공식 승인을 받았다.

그는 또한 현재 다른 국가들의 가입 후보 자격이 검토 중에 있다고 전하며, 구체적인 국가는 밝히지 않았지만 “관찰과 분석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신개발은행은 2014년 브릭스 5개국이 설립한 다자개발은행으로,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기존 글로벌 금융기관의 영향력을 균형 있게 조정하고, 개발도상국 중심의 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세프 총재는 “NDB는 글로벌 남반구가 글로벌 남반구를 위해 만든 은행”이라고 정의하며, 다른 국제금융기구들과는 달리, 신개발은행은 회원국 간의 절대적 평등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회원국도 지배적 위치를 갖지 않으며, 모든 국가의 목소리는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 거부권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콜롬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의 가입은 브릭스 연대의 지리적 범위와 영향력을 확장시키는 한편, 세계 경제의 다극화 흐름 속에서 브릭스 신개발은행의 역할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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