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 축구칼럼] 전북현대 무서운 상승세, '위닝 멘탈리티' 회복
전북 현대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북은 최근 프로축구 K1리그와 코리아컵을 통틀어 무패 행진을 20경기째로 늘렸다.
이와 같은 최근 성적 달성에 있어서 ‘위닝 멘탈리티’라는 키워드가 핵심 이슈로 평가되고 있다.
포옛 감독도 최근 성적에 있어서 ‘위닝 멘탈리티’를 강조했다.
경기장내외에서 보이지 않는 신뢰가 쌓였다는 분석이다.
0-0 상황이 길어져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길 수 있다는 확신, 바로 위닝 멘탈리티가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나 코칭 스탭에도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것 같다.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위닝 멘탈리티가 넘치는 선수들은 판세를 읽는 눈이 냉정해지고 어깨를 쫙 펴고 힘은 있지만 유연성과 탄력성 있는 자세를 자연스럽게 취하게 된다. 이에 의도적으로 상대의 헛점을 파고드는 전술과 상호 유기적인 스위칭으로 빈 공간을 찾는 자세와 단숨에 혀를 찌르는 킬 패스를 취하기만 해도 상대의 수비력은 무너지게 마련이고 우왕좌왕 하게 마련이다. 더우기 실제보다 힘이 더 세진 것처럼 느껴지고 운수(運)도 따라오게 되었다.
이와 같은 위닝 멘탈리티에서 나오는 협력ㆍ협동심은 강력한 팀워크로 이어지고 서로의 믿음과 나눔은 존재감을 고양시키고 자존감을 드높여주었다. 이른바 나를 위해 동료를 적극적으로 돕는 분위기는 팀의 안정성과 내부 응집력을 제고 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세나 몸짓 같은 신체언어는 몸에서 분비되는 긍정성ㆍ적극성 호르몬과 깊은 상관관계에 있어 상호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바닥을 짚고 다시 일어선 전북현대가 최강의 위용을 찾기까지는 채 1년이 걸리지 않았다.
포옛 감독은 부임 후 첫 일성으로 외친 선수와의 신뢰강화 노력과 함께 강력한 ‘위닝 멘탈리티’가 팀내에 녹아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이제는 단숨에 정상을 되찾으려고 한다.
또한 ‘믿음의 힘’ 요약되는 개인의 신념이 경기력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경기장에서 마주하는 여러 상황전개 과정에서 긍정적인 면을 먼저 찾는 자세는 승리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정서적 안정감은 물론 스트레스가 줄고 스트레스로 인한 경기의 질 저하나 조급증을 방지시켜서 안정적인 플레이와 냉정한 자세를 유지시켜 공격시는 상대의 헛점을 수비시에는 상대의 전술을 꿰뚫어 보게 만든다.
"지는 걸 상상하지 않는다"는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위닝 멘탈리티'가 만들어 낸 감동 스토리다.
아울러 포옛 감독이 보여준 반년만의 리더십은 존 클리즈 (John Cleese)의 말처럼 "창의성은 재능이 아니라 (선수 각자의) 재능을 운영하는 방식이다"라는 점을 여실히 증명해 주었다.
이상기 칼럼니스트
sgrhee21@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