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대학 순위에서 사상 최고 성과…미국 대학 수는 감소세

2025-06-08     조성영
사진=뉴시스 제공.

중국이 세계 대학 순위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며 고등교육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스페인 지화강당 웹사이트가 6월 6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세계 대학 순위 센터(CWUR)가 발표한 《2025년 세계 대학 순위》에서 중국은 총 346개의 대학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도보다 22개 증가한 수치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순위에 오른 중국 대학 중 98%가 순위가 상승했으며, 이는 정부의 지속적인 고등교육 투자와 연구 역량 향상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중국 내 최고 순위는 칭화대학교가 차지했으며, 세계 순위 37위로 전년 대비 6계단 상승했다. 칭화대는 특히 동문 취업률과 연구 성과 면에서 강점을 보였다. 이어 베이징대학은 44위, 중국과학원대는 46위로 모두 순위를 끌어올렸다. 상하이교통대(61위), 저장대(68위)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미국은 하버드대, MIT, 스탠퍼드대를 포함해 여전히 세계 상위 10위권을 점유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대학의 83%가 순위에서 하락했고, 순위에 포함된 대학 수는 전년의 329개에서 319개로 줄었다. 이는 처음으로 세계 대학 순위에 포함된 중국 대학 수가 미국을 앞질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러한 순위는 미국 정부가 하버드대의 국제학생 모집을 제한한 조치가 있은 직후 발표되어, 미국 고등교육의 글로벌 위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대학들의 국제 경쟁력 상승과 연결되어 있으며, 향후 글로벌 유학생 유치에서도 지형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