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NAIA, 신기술 도입으로 출입국 대기 시간 대폭 단축 예정

2025-05-30     여불휘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필리핀 정부는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AIA)을 비롯한 주요 공항의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고, 승객 처리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첨단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 헤수스 크리스핀 레물라는 최근 발표에서, 인적 개입을 최소화하는 신원 확인 시스템 도입을 통해 절차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승객들은 체크인부터 보안 검색 및 출입국 심사까지 약 40~45분이 소요되며, 정부는 이를 20~30분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물라 장관은 “절차 간소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부담을 덜어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핵심 개선 사항 중 하나는 누베이 인프라스트럭처 코퍼레이션(Nuvei Infrastructure Corporation)이 개발한 ‘IKAS 시스템’ 도입이다. 이 시스템은 여권 스캔만으로 승객 신원을 자동 확인하며, 각종 제재 여부도 즉시 확인 가능하다. 레물라는 “사람의 개입이 줄어들면서 더욱 객관적이고 신속한 처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입국 관리 인력은 향후 인신매매 피해자나 관련 혐의자에 대한 2차 심사에 더 집중하게 된다. 정부는 또한 인터폴과의 협력 및 고급 승객 정보 시스템을 활용해 입국이 거부되어야 할 승객을 사전에 식별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회의는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며, 레물라 장관은 “시스템을 제때 도입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기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NAIA는 민간 부문에서 운영되고 있으나, 정부는 민관 협력을 통해 보다 원활하고 신속한 공항 운영을 실현하고자 한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필리핀을 오가는 여행객들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