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지금까지 이런 대선후보는 없었다!

2025-05-28     김창권 대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자 시험대다. 특히 대선은 국가의 미래를 맡길 지도자를 결정하는 중대한 과정이다. 국민은 투표를 통해 권력을 위임하지만, 그 권위는 곧 후보자의 자격과 자질에서 비롯된다.

자격은 법이 정하지만, 자질은 국민 즉 유권자가  판단한다.

법적으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요건은 단출하다. 일정한 연령, 국적, 거주 요건을 충족하면 누구나 후보로 나설 수 있다. 그러나 과연 그것만으로 충분한가?

정치적, 도덕적, 지적 자질은 법으로 정할 수 없지만, 그것이 결여된 후보는 민주주의를 이끌어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지도자의 자질이란 무엇인가?.

첫째는 책임감이다. 국정 운영은 단순한 개인 의견의 표출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삶과 직결된다. 무책임한 말 한 마디가 외교적 파장을 낳고, 즉흥적인 결정이 수백만 국민의 삶을 흔든다.

지도자는 말과 행동에 무게를 지닌 존재여야 한다.

둘째는 윤리성과 품격이다. 지도자는 갈등을 조장하기보다 통합을 꾀하고, 혐오와 차별이 아닌 포용의 언어를 써야 한다. 혐오와 막말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정치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통할 수 있어도, 사회 전체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고통받는 국민에게 손 내밀기보다 손가락질부터 하는 정치인은 자질을 의심받아 마땅하다.

셋째는 정책 역량과 현실 감각이다.

미래를 구상하고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은 말뿐인 공약이 아니라 실행 가능한 정책으로 드러난다. 문제 해결 능력, 팀을 꾸려 이끄는 리더십, 비판을 수용하는 자세는 정치를 행정이 아닌 통치로 만드는 핵심 자질이다.

최근 일부 후보들의 언행과 지난 5월28일 제3차 대선후보 토론회를 지켜보면서, 과연 이들이 국가의 최고 책임자가 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분열을 부추기고, 타인을 비난하며,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네거티브 발언을 일삼는 태도는 대선후보로서 극히 부적절하다. 

아무리 강력한 카리스마와 지지 기반이 있더라도, 그것이 결코 지도자의 본질을 대체할 수는 없다.

국민은 때때로 실망하고 분노하지만, 그럴수록 더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감정은 순간이지만 선택의 결과는 5년, 혹은 그 이상을 좌우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누가 더 화끈한가’가 아니라, ‘누가 더 준비된 지도자인가’라는 물음이다.

민주주의는 성숙한 시민의식 위에서만 바로 선다. 그 시작은 지도자의 자격과 자질을 분명히 묻는 것에서 비롯된다.

6.3대선을 불과 엿새 앞두고 어떤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야만 할 것인가에 대해 각자의 생각이 있겠지만 모든 국민들이 선뜻 이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않은 것은 필자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다.

천만 관객을 동원 했던영화 '극한직업'에 나오는 명대사가 뇌리에 스친다.

지금까지 이런 대선후보는 없었다. 후보인가? 표 몰이꾼인가?
 
김창권 대기자 ckckck1225@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