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IN]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에서 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원 1호로 변신, "계륵된 윤석열 前 대통령"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보수 유투버로 변신한 전직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씨, 부정선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제작자 이영돈 PD와 같이 동 영화를 관람했다.
파면 47일 만에 영화 포스터에 '6·3 부정선거 확신' 문구라고 명기한 영화관람을 통해 첫 공개 일정을 잡았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보는 관점에 따라 온 동네가 와글와글, 부글부글,부들부들 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조차 윤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며 “제발 윤석열을 다시 구속해달라”는 심한 주장까지 나왔다.
심지어 김용태 국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탈당해 저희 당과 관계 없는 분”이라고 분명한 선을 긋으면서도 “(개인적으로 봤을 땐) 계엄에 대해 반성하고 자중할 때 아니냐”며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명 후보도 "선거부정이 있었다면 자신도 대통령이 되지 못했을 거 아닙니까?"라고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지금 윤 전 대통령은 '윤 어게인'이라는 소수의 극우지지 세력과의 연대 몽상에서 아직도 빠져나오지 못한듯 하다.
이와 관련 본인이 지시한 계엄령을 계몽령이라고 주장하면서, 국군통수권자로 충직스러운 군 사령관들과 명령의 진위여부를 놓고 공개석상에서 다투고 있는 한심하고도 어처구니가 없는 작태를 연출하고 있다.
현재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부정선거를 다룬 영화를 관람하고 나선 것은 대선을 앞두고 강성 지지층 유도와 자신의 파면 사유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향후 형사 재판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의도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문제는 한마디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 같다.
맹자(孟子)는 ‘공손추편(公孫丑篇)’에서 유교덕목의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의 사단(四端)을 역설했다.
사단 중에서도 정치지도자의 처신 관련 수오지심(羞惡之心)과 시비지심(是非之心)은 필수적인 덕목이다.
자신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도 미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옳고 그름을 가릴줄 알아아 한다는 점이다.
자숙해야 할 이 시점에 이런 돌발적인 행태에 대해 좌우, 진보 보수 등 이념과 정치성향을 떠나 객관적으로 지금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여야 모두 대선에서 중도층을 누가 더 많이 끌어들이느냐가 초미의 관건적인 이슈다.
지금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윤 前대통령은 닭의 갈비, 계륵(鷄肋)이 된 셈이다.
국힘(특히 친윤)입장에서는 그다지 큰 소용은 없으나 버리기에는 아까운 위치(가치)에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 천방지축, 좌충우돌,경거망동하는 행태는 대다수 국민의 정서에도 맞지 않고 한때 몸담았던 당 득표에도 별반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점이다.
이유가 어디에 있던 한때 우리의 손으로 뽑혀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국익을 위해 고군분투하였던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 인사가 추잡ㆍ추악해져 상대측 선거운동원 1호로 전락되고 있는 듯한 씁쓸한 마음을 금할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