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변수’인가 ‘결정타’인가

2025-05-22     김창권 대기자
사진=전북일보 만평 제공

보수 진영의 분열은 선거철마다 되풀이되는 진풍경이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간의 ‘단일화’ 가능성이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 단일화가 과연 선거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인지, 아니면 단순한 소음에 불과한지에 대한 논쟁이  분명 계속되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최근 공개 석상에서 이준석 후보를 향해 ‘보수의 미래’라며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했다. 정치 경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보수 진영의 집결을 꾀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논의에 선을 긋고 있다. 더우기  22일 일부 여론조사에서 10%지지율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힘입어  “정치 공학적 단일화에 휘둘릴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단언하며, 기존 정치의 틀을 거부하는 메시지를 연이어 내고 있다.

그렇다면 여론의 반응은 어떨까?. 흥미롭게도, 김문수-이준석 단일화가 이뤄진다고 해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넘어서긴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단일화 이후 지지층 이탈 가능성이다.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이준석 지지층의 절반 이상이 오히려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조사 결과는 단일화의 실효성에 상당한 물음표를 남긴다.

단일화가 보수 표의 일정 부분을 결집시킬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효과가 선거 결과를 뒤집을 만큼 결정적일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이는 단일화의 방향성 뿐 아니라, 양측 지지층의 성격 차이에서도 기인한다.

김문수 후보는 전통적 보수의 상징인 반면, 이준석 후보는 젊은 세대와 이념 탈피를 외치는 비주류 성향이 강하다.

단일화는 단순한 숫자의 결합이 아닌, 정치적 철학과 정체성의 융합이어야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

결국 이번 단일화 논의는 보수 진영이 진정한 변화와 통합을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결정적인 시험대이기도 하다. 

단일화와 관련 22일 "대선일까지 불필요한 말씀을 주는 분들이 많아 수신차단을  했다"는 이준석후보의 초강경 기조가 어떻게 변화 할지도 관전포인트 중의 하나다.

6.3  대선을 불과 12일 앞둔 보수진영의 단일화는 하나의 ‘변수’가 될 수는 있지만, 선거의 ‘결정타’가 되기에는 아직 많은 퍼즐이 맞춰지지 않았는게 정치 전문가들이 보는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창권 대기자 ckckck1225@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