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개혁신당 이준석, 몸통을 흔들 수 있을까?
개혁신당의 이준석후보가 여, 야 정치권 전체의 몸통을 과연 흔들 수 있을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래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말은 주식시장에서 쓰는 용어로선물(꼬리)이 현물(몸통)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현상을 가리킬 때 쓰인다.
선물시장은 주식시장의 위험을 보완하기 위해 개설됐으나, 선물의 영향력이 커져 주식시장을 뒤흔드는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 나타났고 이를 개가 꼬리를 흔드는 것이 아닌 꼬리가 개를 흔드는 상황과 같다고 비유하게 되었던 것.
그런데 최근의 대선상황이 바로 이같은 비유를 쓰기에 너무나도 잘 들어 맞는다는게 여의도 정가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이준석후보가 지난 22대 총선에서 만들어낸 '화성의 기적'을 이번 21대 대선에서도 재현해 낼 수 있을까?
현재로선 그 해답은 불확실하지만 여,야 거대 정당 후보에게 실망한 상당수 유권자들이 마음을 다시 고쳐먹고 있다는 분위기는 역력하다.
덩달아 국회의원 3명을 갖고 있는 개혁신당의 이준석후보가 6.3 조기 대선을 20여일 남짓 앞두고 몸값을 한껏 높이고 있다는게 정설이다.
실제 이준석후보는 지금까지 나타난 각종 여론조사와 타 후보와의 정체성에서 확연한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다.
정치권내부에서조차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선 후보 교체 시도가 당원들의 반발로 무산되면서 김문수 후보가 다시 후보로 확정되었으나 별다른 선명성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데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사법리스크와 45%대 박스권에 갇혀 외연확장에 어려운 상황을 틈타 이준석후보가 최대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에 실망한 범보수진영 표심과 이재명 민주당 후보로 쏠리지 않는 중도세력을 이준석후보가 선택적으로 가져 갈수 있다는 얘기다.
3자 대선 구도가 굳어지면서 범보수 단일화나 ‘반(反)이재명 빅텐트’의 키는 현재 이 후보가 쥐게 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준석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간 지지율 합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거의 비슷한 수준내지 약간 넘어서고 있는 14일 여론조사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준석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후보와의 단일화는 절대 없다"며 단호하게 말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사법리스크와 탄핵이란 틀을 제외하곤 여야 거대정당이 뚜렷한 이슈나 전략없이 두루뭉실하게 흘러가는 이번 대선판에서 이준석후보 방식대로 선거 캠페인을 펼친다면 나름 성과가 있지 않겠냐는 이준석특유의 고집과 자신감이기도 하다.
이번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개혁신당의 이준석후보가 지난 2024년 4월 총선에서 처럼 한편의 반전드라마를 연출 할 수 있을지에 20~30대 청년층을 비롯한 중도층 유권자들은 벌써부터 설레임을 넘어 초미의 관심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대선에 정통한 한 정치평론가는 “이준석에게는 이번 대선이 최고의 기회”라며 “선거 비용을 50% 보상받는 10%득표율을 넘어 전액 보전받는 득표율 15% 이상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만약 이같은 득표율이 현실화 된다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시대교체' '세대교체'의 아이콘으로 인정받는 정치인으로 우뚝서게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꼬리가 몸통을 흔들고 있다"는 대선을 바라보는 정치권에 대한 시각은 비단 필자만의 생각은 아닌듯 싶다.
2025년 6.3조기대선이 점차 다가올수록 정치판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는 하나의 반증이기도 하다.
김창권 대기자 ckckck1225@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