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수익성 개선 위해 전 세계 1만명 감원 계획 발표
2025-05-09 최진승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둔 파나소닉 홀딩스가 수익성 향상과 비성장 사업 정리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1만 명의 일자리를 감축하겠다고 5월 9일 발표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2025년 3월까지인 현재 회계연도 내에 시행될 예정이며, 일본 국내 직원 5,000명과 해외 자회사 직원 5,000명이 대상이다.
파나소닉은 이번 감원과 함께 약 1,300억 엔(한화 약 1조1,700억 원, 싱가포르 달러 기준 약 11억6,200만 달러)의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효율적인 경영 구조를 갖추기 위한 대대적인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재 파나소닉은 전 세계적으로 약 22만8천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테슬라(Tesla)의 배터리 공급업체로도 잘 알려져 있다. 회사는 지난 2월, 오는 2029년 3월까지 10% 이상의 주식 수익률을 달성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성장이 정체된 산업 장비, 텔레비전 등 일부 사업 부문을 축소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인공지능(AI) 중심의 미래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할 계획이다.
한편, 싱가포르 지사에 대한 영향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싱가포르 일간지 《연합조보》는 파나소닉 현지 지사에 문의한 결과, 이번 구조조정이 싱가포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감원 계획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전자업계 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과 성장을 동시에 꾀하려는 파나소닉의 전략적 전환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