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5월부터 디지털 입국 카드 도입… 관광 편의성과 보안 강화 기대

2025-05-07     여불휘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태국 이민당국은 5월 1일부터 기존의 종이 TM6 입국카드를 폐지하고, 디지털 입국 카드 시스템(TDAC: Thailand Digital Arrival Card)을 공식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관광객의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고, 동시에 국제 범죄에 대한 감시와 선별 능력을 한층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베트남통신사 방콕 특파원 보도에 따르면, 수완나품 공항 출입국관리처 처장이자 경찰 소장인 춘롱 림파디는 TDAC 시스템이 항공, 해상, 육로를 통해 태국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4년 4월 28일부터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최소 3일 전에 온라인으로 입국 신청을 완료하고, TDAC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디지털화는 단순한 편의성 향상을 넘어, 범죄 예방 및 통제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태국 경찰청장 키타라트 푼펫 대장은 TDAC 시스템이 출입국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태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국제 범죄조직을 조기에 식별하고 단속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외국 자본이 태국 국민의 명의를 빌려 기업을 등록하는 방식으로 불법적으로 활동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는 것이 현재 태국 치안 전략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태국 정부가 관광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외국인 관련 불법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TDAC 시스템이 안착되면 입국 절차의 디지털 전환은 물론, 국가 안보와 질서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