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엑스포, 적자 우려 속 개막…입장권 판매 목표 달성 난항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개회식 12일 열려…내일부터 10월까지 6개월

2025-04-14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2025년 일본 오사카시 이바나구 인공섬 '유메시마(夢洲)'에서 열리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12일 개막식을 갖고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개막식은 몽주 내 엑스포 돔 극장에서 열렸으며, 일본국제박람회협회는 개막일인 13일에만 14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며 큰 혼잡을 예고했다.

그러나 입장권 판매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10일 기준 예매권 판매량은 약 915만 장으로, 목표치의 65% 수준에 그치고 있다. 2일 기준 약 870만 장에서 불과 45만 장 증가한 수치다. 운영비의 80% 이상을 입장료 수입으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적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협회는 오는 10월까지 박람회 후기 입장권 총 2,300만 장, 그중 예매권 1,400만 장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예매권은 전체 판매의 60%를 차지한다. 2023년 11월 처음으로 티켓 판매가 시작됐으며, 당시에는 기업과 단체를 주요 대상으로 했다.

'줄 서지 않아도 되는 엑스포'라는 슬로건과 함께 전자 티켓 방식이 도입됐지만, 복잡한 예매 절차와 관람 일정 지정 방식이 일반 관람객들에게 불편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엑스포 운영 관계자들도 현실적인 어려움을 인정하고 있다. 일본국제박람회협회 사무총장 이시모 히로유키는 지난 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적자 없음”을 성공의 기준으로 제시했으며, 오사카부 지사 요시무라 요시후미는 9일 기자회견에서 “1,400만 장의 예매권 목표 달성은 어렵다”고 말했다. 요시무라 지사는 엑스포 손익분기점이 티켓 1,800만 장 판매라고 설명하며, “엑스포 기간 동안 수익을 실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