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생은 '바라기'와 '버리기'의 치열한 싸움

2025-04-02     전용철 칼럼니스트
사진=뉴시스 제공.

누구나 삶의 여정에서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

이때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고 어떠한 것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을 하게된다.

그야말로 순간의 선택이 미래의 운명을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보니 회사와 조직은 물론 개인에게 있어서도 지혜로운 선택이 운명을 가르게 되기에 판단력과 예지력이 매우 중요하다.

"세가지 사안이 겹쳐서 곤란에 봉착했을 때 당신은 누구를 태울 것입니까?" 라는 질문이 SNS상에서도 널리 회자되고 있다.

어느 회사의 신입사원 채용 면접에서 한 면접관이 지원자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질문을 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 운전하는 당신의 눈앞에 버스정류장이 보입니다. 정류장에는 당장 병원에 모셔가야 할 것 같은 할머니와 당신의 죽을병을 낫게 해 준 생명의 은인인 의사, 그리고 당신이 꿈에 그리던 이상형의 여인 이렇게 세 명이 서 있습니다. 그중 한 명만 차에 태울 수 있다면, 과연 당신은 누구를 태울 것입니까?"

그런데 다른 지원자보다 스펙에서 부족한 게 많았음에도 의외의 합격자가 나왔다.

면접에서 당당히 합격한 지원자의 대답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저는 생명의 은인인 의사 선생님께 차를 내어 드린 뒤,  할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가달라고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정류장에서 이상형의 여인과 함께 버스를 기다리겠습니다."

다른 지원자는 비바람을 피하고자 끝까지 자동차를 고집할 때 그는 남들이 가장 중요시 여겼던 자동차를 포기했던 것입니다.

삶이란 무언가를 '바라기'와 '버리기'의 치열한 싸움입니다.

결국 선택의 기로에서 본인이 갖고 있는 자산과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당시 상황에 맞게 생각할 줄 아는 사고의 유연성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최초의 생각이 유일한 생각이 되지 않게 하라. 또 다른 길이 없는가를 생각해보라"는 격언을 남겼습니다.

잡고 있는 것과 들고 있는 것이 많으면 손과 팔이 아픕니다. 
이고 있는 것과 지고 있는 것이 많으면  목과 어깨가 아픕니다.
보고 있는 것이 많으면 눈이 아프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많으면 머리가 아픕니다.그리고 품고 있는 것이 너무 많으면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가 아픈 것이 많은 것은 많은 것을 바라고,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은 바로 '내려놓음'입니다.

꼭 우리가 이 명언을 기억해야만 지혜로운 삶을 살아갈수 있습니다.

"그릇은 비어 있어야만 무엇을 담을 수가 있다."는 노자의 말씀입니다.

전용철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