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교만과 사치,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다."
인간사 벌이 꿀을 애써 모아 놓으면,
자신은 먹어 보지도 못하고
사람이 빼앗아 가듯.
사람도 동분서주(東奔西走) 하며
재산을 모으는 데에만 급급하다가,
한번 써 보지도 못하고 죽고 나면
쓰는 사람은 따로 있다.
결국 인생은 유한하고 재물도 인간이 사라지면 의미가 없다.
새가 살아 있을 때는개미를 먹는다.
그런데 새가 죽으면,개미가 새를 먹는다.
세상에 어떤것도 영원한 패자도 승자도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시간과 환경은
언제든지 변(變)할 수 있기에 재산도 있을때 권력도 가졌을때 베풀고 배려해서 덕을 쌓아야 하는 법이다.
이와관련 明心寶鑑 省心篇
(명심보감 성심편)에 나오는 구절이다.
"有福莫享盡 福盡身貧窮
(유복막향진 복진신빈궁)
복이 있다하여 다 누리지 말라.
복이 다하면 몸이 빈궁해질 것이요."
"有勢莫使盡 勢盡寃相逢
(유세막사진 세진원상봉)
권세가 있다하여 함부로 부리지 말라. 권세가 다하면 원수와 서로 만나느니라."
"福兮常自惜 勢兮常自恭
(복혜상자석 세혜상자공)
복이 있거든 항상 스스로 아끼고,
권세가 있거든 항상 스스로 공손하라."
"人生驕與侈 有始多無終
(인생교여치 유시다무종)
인생에 있어서 교만과 사치는
시작은 있으나 대부분 끝은 없느니라."
우리네 人生에서 만나는 누구든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지 마라.
지금 당신은 힘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기억하라.
시간(時間)이 당신보다 더 힘이 있다는 것을.
하나의 나무가 백만개의 성냥개비를 만든다. 그러나 백만개의 나무를
태우는 데는 성냥 한 개비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누구나에게 겸손하고 배려심이 넘치는 생활로 빛과 소금이 되려는 노력, 그 자체에 인생의 깊고 오묘한 맛이 녹아 있다는 점이다.
서산문화원 명심보감 강사
김창환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