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욕심이 화를 부르니, 멈출지도 알아야
욕심이 하늘을 찌른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인간의 욕심과 욕망은 그 한계가 없지만 그 한계는 인간 각자의 판단기준에 달려 있을 뿐이다.
채근담 후집 30장에도 이와 비슷한 맥락의 구절이 나온다.
"貪得者 分金恨不得玉 封公怨不受侯 權豪自甘乞丐.
(탐득자 분금한부득옥 봉공원불수후 권호자감걸개)
知足者 黎羹旨於膏粱 布袍煖於狐貉 編民不讓王公.
(지족자 여갱지어고량 포포난어호맥 편빈불양왕공)"
"욕심이 많은 자는 금을 나누어 줘도 옥을 얻지 못함을 한탄하고.
공작으로 봉해 줘도 제후가 되지 못함을 원망하며, 부귀하면서도 스스로 거지 노룻을 달게 여긴다.
그러나 족함을 아는 사람은 명아주국도 고기국보다 맛있게 여기고, 베 두루마기도 여우·담비 가죽옷보다 따뜻하게 생각하니,
서민이면서도 왕과 같으니라."는 뜻이다.
본인이 가진 것에 만족을 느끼며 살아간다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다.
인간에게는 끝이 없는 욕망이 있는데 그 욕망이 있기에 인간은
문명을 이만큼이나 급속히 발전시켜 나온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다.
물질욕과 권세욕·재물욕 등을 다 버리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런 것들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욕심이 많은자는 만족하지 못한다.
만족할 줄 모르면 거지와 같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知足不辱(지족불욕) 知止不殆
(지지불태)"
족한 줄 알면 욕이 없고,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는 고사가 있다.
“부족하다 할 때 손을 뗄 줄 알면 욕을 당하지 않고, 머무를 줄 알면 위험을 면한다.”는 의미다.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려면 필히 상대의 이익도 배려해야 한다.
창환 공주대학교 행정학박사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