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썩지 않는 씨앗은 꽃을 피울 수 없다

2025-03-16     임동준 칼럼니스트
사진=뉴시스 제공.

좋은 대인관계를 유지 하려면 때로는 알랑한 자존심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합니다.

썩지 않는 씨앗은 꽃을 피울 수 없듯이 자존심의 포기 없이는 생의 꽃봉오리를 맺을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삶의 방식을 대전환 한다는 생각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분명히 이 세상은 자존심도 지키고 목적도 달성하는 그런 어리석은 공간이 아닌 것 같습니다.

모름지기 우리는 낮과 밤을 동시에 보낼 수 없으며, 여름과 겨울을 동시에 즐길 수 없습니다.

밤의 어둠이 지나야 아침의 찬란함이 찾아오고, 여름의 장마가 지나야 가을의 들판를 만날 수 있듯이.

부디 자신 안에 있는 자존심을 버려야 합니다.

자존심만 포기하면 흙과 태양과 비와 바람이 저절로 원하는 꽃을 피워주리라 기대하고 위안 삼습니다.

소인도 언제부턴가 옳고 그름이 분명할 때도 일부러 침묵하려 애쓰고 참고 또 참으며 살아갑니다.

비겁함은 결코 아닙니다.

옳은것을 옳다 하고, 그른것을 그르다 하는 똑똑함보다 옳고 그른것 모두를 포용하는 어리석음이 오히려 훌륭한 걸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옳고 그름이 분명할 때도 가능한한 침묵하면 화근의 중심에는 서지 않습니다.

구겨진 옷은 다름질하면 되고 찢어진 옷은 꿰매면 되지만

사람의 마음은 한번 상하게 되면 그렇게 회복되기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한 번 마음을 접으면 좀처럼 펼 수 없고 한번 마음이 찢기면 수선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각 없이 뱉은 말이 상대의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하는지를 항상 기억하고 나의 자존심을 접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입니다.

내 잘못도 내 탓이고, 당신 잘못도 내 탓이며, 세상 잘못도 내 탓으로 돌리며 살아 가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진심으로 자존심을 포기하는 지혜로운 한 죄인이 주변의 지인들을 행복의 좁은길로 안내하는 '삶의 방식'을 한꼭지 글로 대신합니다.   

"썩지 않는 씨앗은 꽃을 피울 수 없습니다." 

임동준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