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인사이트] 우리의 미래, '케이글'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절실
우리 한글, 케이글(K-Geul)의 세계화는 한민족 문화공동체 네트워크 구축의 핵심이다.
한글(K-Geulㆍ케이글)의 글로벌화를 위해 민간공공외교 차원에서 묵묵히 노력하고 있는 단체가 있다. 평생을 재외동포 관련 업무에 종사 해 왔던 김봉섭ㆍ박인기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공동대표가 그 장본인이다.
7회째를 맞는 동 포럼에서 성경륭 상지대학 총장은 기조강연에서 "대한민국은 2019년 기준 인구가 5185만으로 인구정점을 지나 하강단계 추세에 있고, 조만간 경제력 정점과 소프트파워 피크시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750만 디아스포라 네트워크 구축과 연결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작은 샘물이 바다를 이루듯이 우리의 소중한 참여가 힘이 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일본 시바현에서 도쿄샘물학교(東京泉學校)를 운영하는 연변자치주 출신으로 일찍이 일본에 정착한 조선족 엘리트 여성 김정선(金貞善,일본명 Kasai Suzumi)이사장 겸 교장의 목메인 스토리는 한편의 휴먼 감동스토리로 들렸다.
하지만 곰씹어보면 우리 모두가 우리 한글에 대한 우수성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것을 떠나 재외동포 차세대교육,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 한류를 사랑하는 팬덤들, 종주국인 우리의 태권도를 현지에서 배우고 있는 어린이 수련생들, 대한민국에 와서 일하고 싶은 산업수련생들, 한국과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해외 비지니스맨들, 한국에 와서 공부하려고 준비하는 외국 유학준비생들, 최근 한류문화(K-스포츠, 푸드, 팝, 드라마, 웹툰, 뷰티, 아트등 이른바 K-5)에 관심이 있는이들에게 좀 더 우리가 디테일하게 다가가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측면에서 김정선 동경샘물(한글)학교 이사장 겸 교장의 포럼 주제였던, <찾아가는 한글학교>는 이날 포럼 참석자들에게 뜨거운 감동과 함께 우리(정부.단체)의 자성과 성찰을 자아내게 하였다.
그녀의 절규 섞인 마지막 결론 멘트는 다음과 같다
"한글학교는 그냥 가르치고 배우는 학교의 의미를 넘어섭니다.
한글학교는 지구 저편 아득한 곳에서 외로운 소수로 살아가는 우리 한인 동포들의 마음이 결합하는 따뜻한 공간입니다.
비록 건물을 빌려 쓰던 시절에도 그 의지의 표상은 언제나 푸른 깃발이 되어 그들 마음 안에서 펄럭거렸습니다.
한글학교는 그냥 두면 잊혀 버리는 우리의 언어, 역사 그리고 문화를 다음 세대에게 가르칩니다.
그래서 오로지 미래를 향한 에너지로, 그 소망의 힘으로 좌절을 이겨온 학교입니다.
한글학교는 민족의 정체성을 가치와 태도로 심어 내는 정신의 도량(道場)입니다."
"성공해서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라는 알랭의 격언으로 위로를 보내고 싶다.
아울러 김정선 동경샘물학교 이사장에게 "고난의 시기에 동요하지 않는 것, 이것은 진정 칭찬받을 만한 뛰어난 인물의 증거다"라는 베토벤의 격언을 인용해 찬사와 경의를 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