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25년 외국인 투자 유치 긍정적 신호

2025-03-05     여불휘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2025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베트남의 외국인 투자 유치 상황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가까운 시일 내에 대규모 투자 물결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 외국인투자국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한 달 동안 베트남으로 유입된 외국인 직접 투자(FDI) 규모는 43억 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는 2025년 한 해 동안 베트남이 대규모 외국 자본을 유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경제 신호로 해석된다.

월 단위로 볼 때, 이는 상당한 규모의 투자 유입이다. 일반적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가 없을 경우, 베트남이 매월 유치하는 외국인 등록 자본은 20억~30억 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2025년 1월, 삼성디스플레이가 박닌성에서 12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자본을 투자하며 올해 첫 10억 달러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해당 프로젝트는 박닌성 지도부가 2025년 첫 근무일에 투자 등록 허가를 발급하면서 공식화되었다.

박닌성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외국인 투자 유치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2025년 2월 초, 평양성은 총 1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7개의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허가증과 투자 제안을 발급했다.

이처럼 새해부터 투자 활력이 뚜렷하게 증가하면서 베트남의 외국인 투자 유치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2024년 베트남의 외국인 투자 유치 목표는 390억~400억 달러였지만, 최종 유치 금액은 382억 3천만 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긍정적인 성과로 평가되며, 실질적인 자본 유입 규모도 253억 5천만 달러에 달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외국 투자자들이 여전히 베트남의 투자 환경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국적 기업들도 베트남에서의 투자 확대를 추진 중이다. 폭스콘, 고어(Gore)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베트남 내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고어는 13억 달러를 박닌성에 투자하여 전자 장비 및 드론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4개의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2024년 말 발표된 정보에 따르면, 고어는 2025년 내에 베트남에서 드론 생산량을 기존 3만 대에서 6만 대로 두 배 늘릴 계획이다.

새해 벽두부터 보이는 긍정적인 투자 흐름은 베트남 경제 성장의 견고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지방 당국의 지속적인 지원과 우호적인 투자 환경 조성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