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비수기 국내 관광 활성화 위해 '공동 결제' 계획 발표

2025-03-04     차승민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태국 관광체육부가 비수기 국내 관광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5월에 "공동 결제" 관광 활성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계획은 내각의 승인을 받은 후 시행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관광객은 여행 비용의 절반만 부담하면 되고, 나머지는 정부가 보조하게 된다. 다만, 이 혜택은 태국 시민에게만 적용되며,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소라웅 티엔통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에 따르면, 이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에 중앙 예산 자금을 신청한 상태이다.

첫 번째 단계에서 예산은 약 35억 바트(약 1512억 3500만 원)로 책정되었으며, 이를 통해 1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관계자들은 우대 입장권이 빠르게 매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2020년에도 유사한 "정부와 국민이 함께 지불하는"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당시 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었던 프라윳 찬오차의 지도 아래 시행된 이 정책은 식품, 음료 및 상품 소비 비용의 50%를 정부가 부담하는 방식이었다.

같은 해,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관광업 회복을 위해 '우리 함께 여행하자'(We Travel Together) 숙박 보조금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태국에서는 매년 5월부터 9월까지가 관광 비수기로, 학생들의 개학과 연휴 부족으로 인해 관광객 수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태국 관광체육부는 이번 '공동 결제' 계획이 시행되면 국민들이 국내 여행을 더욱 활발히 하도록 유도하여 관광 수입을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