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글로벌 기술 산업의 귀족이 된 대기업들
전 세계 기술 대기업들이 2024년을 기술 산업의 정점에 오른 해로 기억할 것이다. 엔비디아의 2월 26일 연례 재무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현재 기술 분야의 '10대 기업'이 지난해 기록한 총 매출은 2조 200억 달러, 총 이익은 4,250억 달러를 초과했다.
인텔은 2023년 16억 8,9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지만, 2024년에는 187억 5,6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며 대조적인 성과를 보였다.
반면, 나머지 기술 대기업들은 수익을 실현했다. 그러나 이들 중 테슬라, 초웨이 반도체 회사, 애플의 이익은 증가하지 못했다. 2024년 재무 보고서를 발표한 10대 기술 기업의 총 이익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지만, 매출 증가율은 1%에 그쳤다.
아마존은 2024년 매출 6,38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하며, 이익과 매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 전자상거래 대기업의 수익은 약 592억 5,0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2023년 기록적인 수익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2024년 4분기에는 매출 1,878억 달러, 이익 304억 2,5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와 10% 증가한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알파벳은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한 1,001억 1,000만 달러의 이익으로 대형 기술 그룹을 선도했다. 2024년 매출은 3,500억 달러를 넘어 전년 대비 약 14% 증가했지만, 여전히 아마존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국의 삼성전자는 이 목록에서 유일한 비미국 기업으로, 2024년 2,007억 달러의 매출과 236억 9,500만 달러의 이익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연간 매출은 16% 증가하고, 이익은 무려 122.5% 급증하며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2024년 매출은 2,451억 달러, 이익은 881억 3,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16%와 22% 증가했다.
애플의 2024년 이익은 937억 3,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36% 감소했으며, 매출은 2% 증가한 3,9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다른 대형 기술 기업들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2024년은 기술 산업의 성장과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한 해였다. 일부 기업들은 전례 없는 성과를 보였고, 일부는 도전에 직면했다. 향후 기술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