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신차의 96%가 전기차… 2025년 무배출 목표 근접

2025-02-06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노르웨이가 올해 1월 등록된 신차 중 약 96%를 전기차로 채우며,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친환경 전환을 실현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2025년부터 무배출 자동차만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으며, 이 같은 수치는 해당 목표에 빠르게 다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AFP 통신이 2월 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노르웨이 도로연합회(Norwegian Road Federation, OFV)는 올해 1월 총 9,343대의 신차가 판매되었으며, 이 중 8,954대가 순수 전기차라고 밝혔다. 또한, 가장 많이 팔린 50개 모델 중 비전기차 모델은 단 두 개에 불과하며, 이들은 전체 순위에서 33위에 머물렀다.

이러한 수치는 유럽 전체의 전기차 보급률과 비교했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 협회(ACEA)에 따르면, 2024년 유럽에서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은 13.6%에 불과하며, 이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수치다.

노르웨이 도로연합 책임자인 외위빈 셀베르크 토센은 "우리는 이전에 이런 상황을 본 적이 없다"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2025년 목표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100% 전기차 판매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기차가 다른 차종보다 더욱 유리하도록 인센티브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르웨이는 주요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무배출 차량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이는 유럽연합(EU)이 설정한 목표보다 10년이나 앞선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친환경 자동차 전환을 추진하는 국가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