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인사이트] '딥시크'라는 메기 출현, AI산업 생태계 판도 변화
딥시크란 '메기'의 등장으로 AI 산업 전체 판도를 바꿀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번 딥시크(Deep Seek) 쇼크는 미국 기술 엘리트의 뿌리 깊은 오래된 인지적 편견을 뒤집은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전병서 소장은"미국은 중국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다.
미국 정치인과 기업들은 여전히 "표절"과 "안보 위험"만 강조하는 사이에 중국은 이미 글로벌 소프트웨어 강국이 되었으며,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핀테크 같은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서방세계를 앞질렀다.
그리고 디지털 서비스분야 뿐 만 아니라 AI 분야에도 국가는 국가데로 기업은 기업데로 학교와 연구소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서방은 이를 무시하고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지금껏 국내 AI 소프트웨어 업계는 미국 빅테크(글로벌 기술기업)들이 AI 혁신을 독식하다 보니 단순 '팔로워'(시장 추종자)로서 부진이 컸다.
하지만 '딥시크 생태계'가 열리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공산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그간 이차대전 이후 세계의 모든 신기술은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하다 보니 “미국이 혁신하고 중국이 모방한다”는 것이 기술산업의 정석처럼 들렸다.
하지만 AI 시대에는 “중국이 혁신하고 미국이 모방한다"는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낼 수도 있는 지경이 되었다.
또한 딥시크가 'AI 칩을 많이 쓸수록 AI의 성능이 좋아진다'는 불문율을 깨면서 AI 인프라의 과잉 투자에 대해 경계심이 높아졌다.
반면 딥시크 후폭풍으로 AI 산업의 효율이 높아지면서 장기적으로는 AI 인프라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이와 관련 '제번스의 역설'(Jevons Paradox)의 원리가 등장되고 있다.
이는 19세기 영국 경제학자 윌리엄 제번스가 석탄의 소비를 연구하면서 고안한 원리로, 산업의 효율성이 증가하면 자원 소비가 절감되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지금껏 국내 AI 소프트웨어 업계도 퍼스트무버로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공산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