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 부과…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2025-02-03     이창우 기자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2월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1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결정은 세계 경제에 큰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국민이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번 관세 인상이 미국 경제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년 동안 미국 경제성장률이 0.7~1.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국 경제 성장률이 약 3% 수준을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둔화가 예상된다. 향후 미국 경제 성장률은 1.2%에서 1.6% 수준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조치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분야는 개인 소비다. 미국 경제의 핵심 동력인 소비 지출이 위축될 경우 경제 전반에 미치는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울프 리서치사는 신차 가격이 평균 3,000달러 인상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멕시코산 아보카도를 비롯한 과일과 채소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소비 위축과 함께 인플레이션 상승도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개인 소비 지출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율이 향후 0.3~0.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속도도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높은 금리와 달러 강세는 미국 경제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어 경제 성장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가져올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경제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